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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소개 - 종로5가 본투비 마늘치킨 (광장시장 2차, 야장, 호프집)

by eblee90 2026. 3. 5.

광장시장에서 배 채우고 나면 어디로 가시나요? 저는 솔직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관광객들로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편하게 한잔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 바로 본투비입니다. 광장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이 마늘치킨 전문 호프집은 50~60대 단골손님들이 많아 오히려 편안했고, 호프집 특유의 기름 냄새 없이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느껴진 포근한 온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종로5가에서 진짜 회사원들이 찾는 2차 맛집을 찾고 계신다면 주목해볼 만한 곳입니다.

 

종로5가 본투비 마늘치킨
종로5가 본투비 마늘치킨 (출처: 본인)

광장시장 맞은편, 찐 노포 호프집의 매력은 뭘까

종로5가 본투비를 처음 방문했을 때 제가 가장 놀랐던 점은 호프집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치킨집이나 호프집에 들어서면 기름 냄새와 맥주 냄새가 섞인 독특한 향이 있는데, 여기는 달랐습니다. 이는 아마도 환기 시스템과 주방 관리가 잘 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평일과 토요일에만 오후 2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하는 이곳은 영업시간 자체가 회사원들의 2차 수요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출처: 한국외식산업통계) 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의 호프집 평균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인 경우가 많습니다).

본투비는 오후 2시부터 문을 열어 이른 저녁부터 손님을 받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도 6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몇 테이블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특히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가게 앞 주차장에 야외 테이블을 설치해 야장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야장이란 야외 좌석에서 술을 마시는 문화를 의미하는데, 한강까지 가지 않아도 종로 한복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치맥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실내는 넓고 깔끔해서 단체 회식이나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마늘치킨과 스페셜 모듬, 실제로 먹어보니

본투비의 대표 메뉴인 마늘치킨은 독특한 조리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초벌 튀김을 한 통닭에 염지 간을 하고 튀김 옷을 입혀 재벌 튀김을 하는 방식인데, 여기서 염지란 소금물이나 양념장에 고기를 재워 간이 배도록 하는 조리법을 말합니다. 이 과정 덕분에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까지 간이 잘 배어 옛날 통닭의 매력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저는 마늘치킨 한 마리와 감자튀김, 생맥을 주문했는데 기본으로 나오는 구성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제공되는 것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신선한 샐러드 (양배추와 양상추 중심)
  • 단무지와 무채
  • 과자 (입가심용 스낵)

의외로 샐러드가 신선했고, 기름진 치킨을 먹다가 샐러드를 곁들이니 느끼함이 중화되는 조합이 괜찮았습니다. 제 경험상 호프집 샐러드는 대부분 형식적인데, 여기는 달랐습니다.

마늘치킨은 국내산 하림 닭만 사용하는데, 이는 원산지 표시제도에 따라 명확히 고지되는 부분입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한 마리 기준으로 양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두 사람이 먹기에는 좀 모자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1차를 광장시장에서 배불리 먹고 온 상태라면 딱 적당한 양입니다.

스페셜 모듬 메뉴는 후라이드, 마늘치킨, 간장치킨에 바나나, 키위, 방울토마토 등 과일까지 구성되어 있어 여러 명이 방문했을 때 선택하기 좋습니다. 반반 주문도 가능하니 양념, 간장, 마늘, 후라이드, 옛날치킨 중 원하는 맛을 조합할 수 있습니다.

시원한 생맥과 살가운 사장님, 이게 진짜 종로 회사원 맛집

솔직히 이 집의 숨은 포인트는 생맥주입니다. 제가 여러 호프집을 다녀봤지만 본투비의 생맥은 정말 차갑게 나왔습니다. 맥주의 적정 음용 온도는 4~7도인데, 여기서 나온 생맥은 확실히 그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거품도 적당하고 탄산감도 살아있어 마늘치킨과 궁합이 좋았습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장님의 응대였습니다. 주문을 자연스럽게 더 하게 만드는 살가운 말투와 분위기 덕분에 감자튀김과 마른안주를 추가로 시켰는데,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50~60대 단골들이 많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늘은 살균, 항암, 항균 작용을 하는 성분인 알리신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도 좋습니다(출처: 한국영양학회). 여기서 알리신이란 마늘의 매운맛과 향을 내는 황 화합물로, 혈압 조절과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마늘치킨은 단순히 맛만 좋은 것이 아니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관광객들이 없는 찐 로컬 분위기에서 가성비 있게 치맥을 즐기고 싶다면 본투비가 정답입니다. 두 사람 기준으로 치킨 한 마리는 좀 부족하니 사이드 메뉴를 추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골뱅이나 마른안주 같은 간단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가볍게 술자리를 이어가기에도 좋습니다.

광장시장에서 1차를 마치고 한강까지 가기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집에 가기는 아쉬운 저녁이라면 종로5가 본투비를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시끌벅적한 젊은 층의 호프집이 아니라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한잔하고 싶은 분들께 딱 맞는 곳입니다.


참고: https://www.pol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9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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