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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소개 - 오타루 르타오 본점 카페 (더블 프로마쥬, 웨이팅, 홋카이도)

by eblee90 2026. 3. 1.

저는 지난 홋카이도 여행에서 르타오 본점 카페를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면세점에서도 파는 케이크를 굳이 현지까지 가서 먹어야 하나' 싶었는데, 직접 먹어보니 그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본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갓 만든 케이크는 냉동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맛이었습니다. 1시간 넘는 웨이팅도 전혀 아깝지 않았던, 제 인생 최고의 치즈케이크 경험을 공유합니다.

 

르타오 본점 카페 (출처: 본인)

르타오 본점, 왜 본점에서 먹어야 할까

르타오(LeTAO)는 1998년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시작한 디저트 브랜드입니다. 브랜드명은 프랑스어로 '찬애하는 오타루의 탑(La Tour Amitié Otaru)'의 약자인데, 여기서 찬애(讚愛)란 깊이 사랑하고 찬양한다는 의미입니다. 1995년 영화 '러브레터' 흥행 이후 관광 명소로 떠오른 오타루를 향한 애정이 담긴 이름이죠.

본점은 미나미오타루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유명한 오타루 오르골당 바로 맞은편에 위치합니다. 1층은 선물용 케이크와 과자 매장, 2층이 카페로 운영되는데, 저는 카페를 목적으로 방문했습니다. 오타루 운하를 따라 걸어오면 르타오의 클래식한 외관이 눈에 띄는데, 건물 자체가 오타루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본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북해도 한정' 더블 프로마쥬 치즈케이크가 있습니다. 메뉴판에도 명확히 표기되어 있는데, 매장에서 갓 만들어 제공하기 때문에 냉동 유통되는 제품과는 질감과 풍미가 다릅니다. 냉동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생케이크는 무스의 부드러움과 크림의 신선한 풍미가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출처: 르타오 공식 웹사이트).

저는 면세점에서 파는 냉동 제품도 먹어본 적이 있는데, 본점 카페에서 먹은 케이크와는 확실히 차이가 났습니다. 냉동 제품은 해동 후 수분감이 약간 떨어지고 텍스처가 다소 밀도 있게 느껴지는 반면, 본점 케이크는 입에 넣는 순간 스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움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웨이팅 시스템과 실전 팁

르타오 본점 카페는 예약을 받지 않고 선착순 웨이팅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2층 카페 입구에서 번호표를 뽑으면 되는데, 라인(LINE)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기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인 앱에 등록하면 순서가 가까워질 때 알림이 오기 때문에, 웨이팅 중에도 근처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저는 평일 오후 12시 40분에 방문했는데, 정확히 1시간 후인 오후 1시 40분에 입장했습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이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나올 때도 여전히 20~30명 정도가 대기 중이었습니다. 카페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라스트 오더는 오후 5시 30분입니다.

웨이팅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르타오에 웨이팅을 걸어놓고, 바로 맞은편 오타루 오르골당으로 가서 30~40분 정도 구경하는 겁니다. 오르골당에서 나와 주변 길거리 간식을 먹거나 기념품점을 둘러보면 1시간이 금방 갑니다. 저도 이 방식으로 웨이팅 시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보냈습니다.

1층에서는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데, 이것도 인기가 상당해서 따로 줄을 서야 합니다. 관광객들이 길게 늘어선 모습을 보니 르타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QSR(Quick Service Restaurant) 개념이 적용되는데, 여기서 QSR이란 주문 후 빠르게 제품을 받아갈 수 있는 간편 서비스 방식을 말합니다. 1층 아이스크림 판매가 바로 이 방식이죠.

더블 프로마쥬 치즈케이크의 맛 분석

저는 랭킹 1등 세트(1,430엔)를 주문했습니다. 이 세트에는 더블 프로마쥬 치즈케이크 한 조각, 베네치아 랑데뷰(치즈 타르트) 한 조각, 음료가 포함됩니다. 음료는 아이스 커피를 선택했는데, 솔직히 커피 양이 좀 적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더블 프로마쥐 치즈케이크는 총 네 개의 레이어 구조입니다. 가장 위층은 생크림과 치즈 가루, 두 번째는 공기감이 살아있는 부드러운 치즈 무스, 세 번째는 밀도감 있는 진한 치즈 무스, 맨 밑은 스펀지 케이크 시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레이어 구조란 서로 다른 질감과 맛의 층을 쌓아 입체적인 맛을 구현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제가 직접 먹어보니 두 번째 층의 부드러운 무스가 맛의 중심을 잡고 있었습니다. 홋카이도산 마스카르포네 치즈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지면서도 단맛은 과하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층의 꾸덕한 무스는 화이트 초콜릿이 섞인 듯한 질감으로, 두 번째 층과는 전혀 다른 식감을 선사했습니다. 맨 위 생크림은 홋카이도산 우유로 만든 것으로, 우유 본연의 고소함이 치즈의 풍미를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함께 제공되는 베리 소스는 무가당입니다. 베리를 그대로 졸인 소스라 단맛이 거의 없고 새콤한 산미만 있는데, 케이크의 크림 풍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산도를 더해줍니다. 저는 소량만 찍어 먹었는데, 이 정도가 딱 적당했습니다. 너무 많이 사용하면 케이크 본연의 맛이 가려질 수 있습니다.

베네치아 랑데뷰는 마스카르포네 치즈와 홋카이도산 생크림이 들어간 치즈 타르트인데, 제게는 더블 프로마쥬만큼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타르트 특유의 바삭한 식감과 크림의 조화는 나쁘지 않았고, 제공되는 생크림을 추가로 곁들이니 풍미가 더 풍부해졌습니다.

카페 이용 시 알아두면 좋은 것들

카페 내부는 생각보다 넓습니다. 테이블 간격도 여유로워서 편하게 대화하며 케이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오타루 거리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 이 또한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메뉴 구성을 보면 조각 케이크와 음료 한 잔이 포함된 세트가 990엔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두 가지 케이크가 포함된 세트(1,430엔)를 선택했는데, 혼자 먹기에는 양이 제법 있었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간다면 서로 다른 세트를 주문해서 나눠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음료를 단품으로 주문하면 가격이 상당히 높습니다. 차가 700엔대, 커피와 콜라까지도 660엔 수준입니다. 따라서 케이크 세트로 주문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세트 메뉴에 포함된 음료만으로도 충분히 케이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본점에서만 판매하는 특별한 홍차가 있다는 정보를 사전에 알았다면 그것도 주문해볼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른 방문객들의 후기를 보니 더블 프로마쥬와 홍차의 조합이 환상적이라는 평이 많았습니다(출처: 일본 관광청 공식 가이드).

카페를 나오면서 1층 매장을 다시 둘러봤는데, 선물용 케이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냉동 포장된 홀 케이크를 구매할 수 있는데, 저는 당시 여행 일정상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캐리어에 넣어서라도 하나 사올 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도 팔긴 하지만, 가격이 더 비싸고 선택지도 제한적입니다.

마무리하자면, 르타오 본점 카페는 제가 먹어본 치즈케이크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1시간 웨이팅이 전혀 아깝지 않은, 오히려 더 먹고 싶어지는 맛이었습니다. 홋카이도 여행 중 오타루를 방문한다면 르타오 본점은 필수 코스입니다. 웨이팅 시간을 잘 활용하고, 본점 한정 메뉴를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오면서 1층에서 홀 케이크 하나 사는 것도 잊지 마세요.


참고: https://blog.naver.com/lapuzen3/22329437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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